허브엑스포 스토리-2(부제 : 귀신이야기)

허브엑스포 스토리-2(부제 : 귀신이야기)

★쑤바™★ 19 4,220


남원에 도착하니 미리 행사장에 와있던 문양..
달려오며 반겨줍디다.

일단 숙소에 가서 짐을 풀려고 갔죠.
우리가 묵게 될 숙소는 한국콘도.
꽤 오래 됐음에도 깔끔하고 괜찮더군요.

울 문양..
남원에 우리보다 이틀 먼저 내려와서..
울 김사장이랑 실장님땜시 여러모로 맘 상하고..
뭔 일 있을때마다 전화로 쑤바한테 보고하고 막 그랬는데...

아니나 다를까...
쑤바랑 현진쓰 보자마자 울 문양...
막 울어 제끼더군요...

내 참...속상해서리...
그래서 쑤바가 6일날 아침에 내려와도 됐었는데..
울 문양 눈에 밟혀서리 밤에 서둘러 빗속을 뚫고 내려온 거시죠..-_-;;

숙소에서 문양이랑 얘기좀 하고..
달래서.... 바로 다시 행사장으로 내려갔죠.
행사장도 비에 젖어..
다들 몰골이 말이 아니더군요.

실장님..쑤바 2주만에 보는데 첨 하시는 소리..
"이것이..나 없다고 살찐것 바라?"
"허극..-ㅁ-;;시...식짱님...ㅠ.ㅠ"
(허브엑스포 준비땜에 실장님이랑 지허니는 2주전부터 남원에 상주했음)

밤 10시쯤..
행사장 폐장을 하고..모두 숙소로 돌아와...
그간 밀린 회포를 풀기로 했죠.

올만에 본 울 쿠키도...같은 방.
쑤바, 쿠키, 문양, 현진쓰!!
여자 넷 모이니 또 수다가 펼쳐졌드랬소.

그러다가...
갑자기 귀신 하나가 등장-_-하는 바람에...
귀신얘기로 이야기가 흘러 갔드랬죠.

제가.....
이런말 해도 될랑가 모르겄는디요...

이미지방에 데탑 올림선 쓴 글 있자네요...
거거이...
귀신을 느낄 줄 아는건 현진쓰고요...
볼 줄 아는건 문양이걸랑요.-_-

근데 사람들이 이런말 하는거 싫어라하고...
어릴때 아무생각없이 그런얘기 했다가 사람들이 막 피해서리...
현진쓰는 그런얘기 하기 싫어해요.

문양은..
하다하다 할짓 없으면 무당질-_- 하라는 소리까지 들은..
현진쓰보다 더 경지가-_- 높은-_-;;;경우죠.

울 토맥님들..
울 현진쓰나 문양이 가뭄에 콩나듯 어쩌다 한번씩 토맥에 들어오지만..
혹여라도 보게되믄 그런거에 관해서 질문하지 말아주셈.
부탁드림다..-_-;;;
(저 발설한거 알면 맞아죽슴다. 현진쓰 광분하면 물건 집어던지는 성격이라..-_-)

암튼...
어느 지방이나 또는 오래된 집에는 "지박령"이 존재한다고 하죠.
영화 귀신이산다 에서도 나오잖아요.

암튼...한국콘도가 워낙에 오래되서리..
또 바로 근처가 산이라 그런지..
엄청난 혼 뭉탱이들이 뭉개져서 살고 있드만요..-_-
(얘네들 말에 의하면-_-)

좀전에 말한 귀신 하나가 등장했다는 말은 뭐냐면...
저희가 묵었던 702호실에 있던 지박령 하나를...
특히 침대 한쪽 구석이 "자기자리"이던 그 혼 뭉탱이하나를..
현진쓰가 느껴 버린겨죠..-_-;;;

말했듯이 현진쓰는 볼 줄은 몰라요..
한 장소에 오래 있으면 그 안에있는 기운으로 느끼는거죠.
(현진쓰의 경우 교회에 다니기에 모든 영을 사악한 기운으로 느낀다고 하네요-_-)

아무것도 모르던 쿠키.
허벌나게 놀라서 소스라칩니다..-_-;;

쑤바..
매우 흥미롭다는듯이 구체적 설명을 요구합니다.
이때 쿠키는 쑤바테 달라붙어서 무서워 죽을라고 합디다-_-

가만히 있던 문양.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현진쓰에게 말하길.
"언니도 느꼈어? 걔 우리 이곳에 올때부터 있드라구"

쿠키왈,,
"문양아..너 그럼.. 어제 침대에서 안자고 거실에서 잔다고 한 이유가 그거였어?"
"네...쿠키언니...-_-"
"근데 왜 말 안해줬어.ㅠ.ㅠ"
"말해도 어차피 안믿을 거면서... 그리고 말해봤자 별 위험도 없고 해서요"

쑤바..
"이곳에 총 몇마리나 있냐? 니들 둘이 따로 짚어봐"
안믿는 쑤바이기에 나름대로 얘들을 시험했죠.-_-

허미허미...
얘네 둘이서 짚는 위치가...둘이서 일치 하드만요..
-ㅁ-;;;;

정확히 702호실에는 3마리가 있었습니다.-_-

침대 옆.
식탁 및.
욕실 세면대 앞.
(나중에 말하길.. 세면대 앞에 있는건 쑤바 기운 따라서 같이 들어온 것이라고 함-_-)

쿠키는 경악해서 쑤바옆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고...

쑤바는..
평소에 문양이나 현진쓰가 이런얘기 잘 안할라고 해서리...
얘네들 능력을 어느정도 알고 있으면서도...
물어본적이 없었기에..
기회는 이때다 하고 마구마구 물어봤고...

그때부터... 자세한 얘기들..
경험담들...
그런거 마구마구 흘러나오기 시작해씀다..

쑤바방에 귀신들이 넘쳐난다는 얘기도..
그날에서야 들었죠.
현진쓰테 막 뭐라해씀다.

"그럼 왜 진작에 말 안해줬냐"
"언니가 뭐 말해주면 믿간디? 글고 언니 성격을 내가 모르간?"
"내가 뭘?"
"분명 말해주면 뭐시 어찌고 저찌고 함서 나테 막 뭐라고 할거면서-_-"
"그래서 안했고만?"
"그래"

"왜 내 방에만 많은건데?"
"쑤바라바 당신이 사악하니까 그러지..-_-"

이말에 울컥 승질내려는 쑤바.
이때 끼어들어 무마하는 문양.

"아니여 언니.. 언니가 사악해서가 아니라..
언니 기운이 귀신들이 좋아하는 기운이라서 그래.
언니는 항상 달고댕겨-_-"
"그냐?"

이때 쑤바옆에 붙어있던 쿠키...
황급히 떨어져 나감..-_-;;;;;

현진쓰 왈,,,,
"나는 어릴때는 직접 보기도 했어. 근데 교회가서 기도 많이하고..
애들한테 말했다가 애들이 피한후로 말하지 않았더니..
보는 능력은 사라져 버렸어.
근데 대신 기운을 느끼는데.. 모든 귀신들의 기운은 다 사악하게 느껴져"
"그 사악한 기운들이 내 방에는 넘쳐 흐른다 이거지?"
"응.. 그래서 첨에 언니 이사갔을때 내가 언니집에서 잠을 못잔거야"
"지금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그래도 언니방에 제일 많이 넘쳐나"
"그럼 집안 다른곳에도 있긴 있단소리네"
"응..조땡방에 제일 없어. 깨끗해. 언니네 부모님방에도 없어."
"내방만 그리 지저분하냐?"
"응..언니방엔 지천으로 널려있어"

문양 막 끼어듬.
"막 커텐타고 놀던데..-_-"
"-_-;;;"
"뭐 어때.. 내 방에는 10몇년째 나랑 같이 지내는 꼬마귀신도 있어"
"헉!!"
"그 꼬마는 찬바람을 싫어해서 내가 잘때 선풍기 켜고자면 한시간뒤에 지가 꼭 꺼버려"
"진짜?"
"응. 내가 더위 많이타서 선풍기 타이머 절대 안맞추고 자는데..그 꼬마가 꼭 꺼버려"
"흠....-_-"

그때...현진쓰가 갑자기 문양테 말합니다.
"야..얘 어디갔냐?"
"응?"
"내 옆에 있던 애 어디갔냐?"
"언니 앞에 있잖아..-_-"
"그치? 내 앞으로 옮겨갔지? 지금 나 마주보고 있지?"
"응. 언니가 상당히 맘에 들었나본데? 언니 좋아하는데?"

이때..쿠키 놀라서 거의 쓰러짐..-_-
왜나하면...
현진쓰 바로앞에 쿠키랑 쑤바가 앉아 있었으므로..-_-;;;;

이래저래 귀신얘기 하는데...
남자들 방에서 전화가 와씀다.
술한잔 하자고..-_-;;;

이때 문양..
"현진언니. 이따가 823호(남자들방) 가서 함 잘 봐봐. 몇이나 되는지..흐흐흐"
"얼마나 되는데?"
"여기있는 3마리랑은 비교가 안돼. 엄청 많어"

여자 넷..
남자들 숙소로 가기 위해 방을 나섭니다.

현진쓰를 맘에 들어하던 그 귀신.
현진이 따라서 나옵니다.
자기 자리를 떠나서 밖에까지 따라 나옵니다.-_-;;;
엄청 맘에 들었나봅니다.-_-;;;

먼저 나가있던 쿠키랑 현진쓰.
뒤따라 나온 쑤바랑 문양.

문양이 한 구석을 가리키며..
"저기도 있네. 쭈글텨 앉아있네"

이때 쿠키 깜짝 놀라고..현진쓰 웃으며..
"언니. 제말이 맞죠? 저기 있다고 했잖아요..ㅋㅋ"

823호로 가는 도중에...
얘네들 장난 아님다.
서로 불문율처럼 그런 말 안하고 지내다가..
한번 물꼬 터지기 시작하니까 끝도없이 흘러 나오더군요.-,.-;;

남자들 방...
들어가자 마자...
얘네들...장난 아닙니다.

캐릭터 인형 쓰는 알바생들 4명이 자는방에는 4마리.
쇼파 위쪽에 1마리.
침대위에 2마리.
욕실에 1마리.
주방 찬장에 1마리.
도합 9마리.=ㅁ=;;;
(현진쓰랑 쑤바한테 따라붙은거 합하면 11마리-_-;;)

("마리"라는 표현은 쑤바가 걍 말한 것. 원래 귀신을 세는 단위는 "위"라고 하네요.)

우리가 궁시렁 댐선...
어디에 몇마리 어쩌구 저쩌구....하니까네...
남정네들 이것들이 미쳤나~ 하는 식으로 쳐다봅니다.-_-;;

쇼파위에 있는 1마리.
우리가 나란히 앉자 쑤바 옆에 앉더래요.

현진이 따라 온 702호 귀신-_-
안들어오고 현관앞에 어물쩡 대다가...
823호 귀신테 허락-_-을 받은건지 어쩐건지..
나중에 살짝 들어와..
슬며시 현진이 옆에 앉더랍니다..-_-;;;;

문양...
바닥에 앉아있다가 잠깐 쇼파에 얼굴 기댔는데..
쑤바테 살짜기 말함다.

"언니...쇼파에 있는놈이 내 양볼 쓰다듬었어..-_-"
"그래?"
"내 볼 만져봐"
"헉...왜케 뜨거. 니 손발은 차고만. 볼만 뜨거"

현진쓰. 쿠키.
"어디어디~ 나도나도~"

여자들이 갑자기 이상한 소리만 하자...
궁금했는지...
남직원들이랑 알바생들...
다 물어봅니다.-_-;;;

할 수없이 조심스레 말을 꺼냈더니...
-_-;;;

난리 나씀다.
남자들까지 합세해서..귀신애기가 시작대씀다.

특히 지허니.
군대시절 보초서다가 만났던 자전거 탄 여자귀신 부터해서...
유체이탈을 경험했던 얘기까지..
-ㅁ-;;;

우리가 그랬죠.
"현진쓰랑 문양이랑 같은과고만..-_-"
"절대 아니야. 그런게 아니라니깐"
"맞고만"
"아니라니깐~"
"뭘 아니여~ 맞고만"

암튼...이래저래 하다가...
김사장 애기도 나왔드랬죠..

김사장도 문양이 본 바로는...
행사장에서 내동 달고 댕기드래요.

특히..김사장이 파일이나 문서같은거 막 뒤적거리고...
막 뭐 적고있으면...
옆에서 같이 쳐다보고 막 그런대요..-_-;;

그래서 우리가 그랬죠..-_-

"혹시..청소못하고 죽은 귀신 아니야?"
"맞아. 그니까 맨날 미친듯이 청소만 할라고하지..-_-"
"아니면..일 하다가 일처리 제대로 못하고 죽은귀신 아니야?"
"맞아. 그니까 맨날 미친듯이 우리 일시키고 막 혼자 바쁘고 정신없지"

그렇게...
남원에서의 첫날밤은....-_-
귀신 이야기로 깊어져 갔답니다..-,.-;;;



- 2부 끝 -

(점심시간 입니다. 밥 먹고 올께요..-,.-;) 

Comments

일레인
ㅋㅋㅋ 역시...잼나네요... 
David Kim
아직 그런 경험이 없어여 가위 눌리는거 -_-;;;; 내가 늘 잘때 주먹을 쥐고 자나 ;;; 음 ㅎ ㅏㅎ ㅏㅎ ㅏ;;;;; 재미있게 읽엇어여~ 쑤바님~ 근데 쑤바님 타자 디따 빠른가봐여? 난 언제 그렇게 되지 ㅜ,.ㅜ;;;; 독수리의 비애emoticon_008 
강백호
예전에 토마토 사무실에도 귀신이 있었는데... 꼭 사무실에서 자면
가위 눌리게 하고 가위 눌리다가 손가락 움직여서 내가 깨어나면
침대 밑으로 사라지고 하다가 결국 우리집으로 와서 ...

귀신이 사람에게 해꼬지를 하려면 사람이 아마도 잠을 자야 하는듯
싶더라구요... 내가 자다가 사무실과 같이 가위에 눌려서
풀고 일어났더니 침대뒤로 숨더군요... 그래서 담배 한대 피고
만화책을 보고 있었는데... 계속 절 재우려고 하길래... 버텼는데...
계속 눈꺼풀을 감기게 하고 전 안자려고 하고 2시간 동안
실랑이를 벌이다가 가더군요... 그후로 사라졌는데...

요즘 같아서는 같이 놀아주고 싶은데 없네요...;; 
cool
아..잼나여..잼나...3부..좀이따 언제에여???벌써 4신데..=_=a 
★쑤바™★
다빈치님...-_-
허브엑스포랑 춘향제랑 같은날 시작해서 같은날 끝났어요.
요천변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서 벌어졌죠.
덕분에 밤마다 불러제끼는 노래소리들 땜시..
잠을 못이루고...
열받아서 일어나 춤추다가 지쳐 잠들곤 했드랬죠...-_-;;; 
davinci
남원에서 허브엑스포가 이제 대세인가 보네요.

춘향제는 접어두고라동..

추어탕 묵으로 가야쓴데;;

구신이 보인단 말이에요?

헉...

-,-;;말도 안대 
♥꽁아겅쥬♥
^.^ 글애드... 넘 기대되요...
쑤바님.. 글 읽으면서...
문득.... 내 옆에도 있을까?? 하능.. 오싹한 생각을....ㅋㅋ
 
★쑤바™★
배코님도.... 문양이랑 현진쓰랑 같은 과????
=ㅁ=;;;;

제 글이 재밌나요?-_-;;;
안지루한가?-,.-;;;

지금 하고있는일 마무리좀 하고요...-,.-;;;

기대하시진 마시고요....
하도 일정이 길어서....
아마도 4부까지 쓸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초롱소녀
1,2부 잘 읽었어여...재미있게...
근데 3부는 대체 언제쓰는거예요...
궁금해여..쑤바님...ㅋ 
★쑤바™★
지금 일이 많아서..3부는 조금 있다가 써야겠네요...-_-;; 
★쑤바™★
특히...???? 
농땡이쥬신~ㅋ
구신...나랑 같은 과 구마이...ㅋㅋ
구신보단 사람이 더 무셔요~!!..특히 ㅋㅋㅋ 
dirstreet
그래두 모니모니 해두 무서운 귀신은 울 형이 말하는
귀신은 뭐해 저놈 안잡아가구 ~ 그귀신이 젤 무섭져....,
언제 나올지 모름. 
KENWOOD
그구신,,,쑤바집구신,,,쑤바괴롭히지말라구,,,emoticon_010 
헤이스트
예전에 친하게 지내던 여자얘가 가족들과 설악산갔다와서
들려준 귀신얘기가 생각나네요...
귀신얘기는 무서우면서도... 언제나 흥미로워...ㅡ.ㅡ^ (매니아 입니다) 
★쑤바™★
울 김사장..
좀전에 사장실에서 자다가...
혼자 가위눌려씀다..-ㅁ-;;
쑤바가 귀신이야기 쓰다가...귀신이라도 불러들인게 아닌지...
하긴...
문양이랑 현진쓰가 말하길.
울 삼실 사장실에도 귀신 있다더만요..-_-;;;
사장님 가위 눌리고..
쑤바랑 쭈니오빠 불렀다고 하는데..
우린 암소리도 못들었걸랑요...-_-;;; 
★쑤바™★
쳇..-,.-+ 
KENWOOD
음,,,,스크롤바적게 내릿따,,,emoticon_010 
명랑!
어~~썰렁~~으슬 으슬~~~오싹 오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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